기준금리가 연 1.75%로 내려간 초저금리 시대에 기준금리의 두 배가 넘는 연 3.6% 금리를 보장하기 때문이다. 저축보험 사상 최초로 해약 시 원금을 보장받을 수 있고, 10년 이상 꾸준히 납입하면 비과세 혜택을 받는 이점도 있다.
A씨는"변동성이 심한 주식형 펀드는 돈을 잃을까 두려워 망설여진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말 출시한 이 보험은 현재 판매액이 5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월 납입한도가 3만~1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단기간에 적잖은 가입자를 끌어모은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별다른 광고를 하지 않았지만 입소문을 타고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저금리 파고를 헤쳐 나갈 수단으로 저축보험을 비롯해 안정적으로 돈을 굴릴 곳을 찾는 수요가 적지 않다는 얘기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사별로 연 3%를 넘는 금리를 보장하는 상품을 적지 않게 내놓고 있다. 부동산 거래가 모처럼 활성화하고 코스피가 전고점 돌파를 시도하고 있지만 적금 등 무위험 금융상품 수요는 꾸준하다는 것이다.
주로 저축은행이 고금리를 보장하는 예·적금을 출시하고 있다. 저축은행은 높은 이자율로 돈을 빌려주는 덕분에 고금리 금융상품을 내놓을 여지가 시중은행 대비 크기 때문이다. 다만 최고금리를 보장받으려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가입해 활동하거나 가족이나 친구를 데려오는 등 발품을 팔 각오는 해야 한다.
SBI저축은행이 내놓은 'SNS다함께 정기적금'이 대표적 사례다. 이 회사 '다함께 저축하자 캠페인' 콘텐츠를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계정에 공유하면 우대금리(연 0.2%포인트)를 포함해 연 4.0% 금리를 보장받는다. OK저축은행 'OK끼리끼리 정기적금'은 가족이나 친구 5명 이상을 모아 영업점에서 함께 가입하면 기본 연 3.5%에 우대금리(0.5%포인트)를 더해 연 4.0%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친애저축은행 '직장인플러스적금' 기본금리는 연 3.8%인데 명함이나 사원증을 갖고 오면 0.1%포인트 우대금리가 더해진다. 웰컴저축은행 '웰컴누구나우대적금'은 최대 연 6.5% 금리까지 뽑아낼 수 있지만 절차가 다소 복잡하다.
신규 가입 시 적금 기본금리가 연 4.0%인데, 납입금 자동이체를 신청하면 연 0.9%포인트가 올라가고 제휴된 KB국민카드까지 발급하면 최대 연 1.6%포인트가 추가되는 것이다. 납입한도도 월 20만원에 그친다.
시중은행에서도 고금리를 보장하는 예·적금을 찾을 수 있다. 신한은행의 '신한 장학적금'은 기본 연 2.25%에서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고 3.05% 금리를 주는 상품이다.
하나은행 '하나꿈나무 적금'은 우대금리를 포함하면 최대 연 2.7% 금리를 받을 수 있는데 자녀가 가입 당시 적어 낸 희망 대학에 합격하면 연 2.0%포인트 금리를 더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이 이달 내놓은 '어린이 적금'은 기본금리는 연 2.0%지만 가정의 달인 5월과 크리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현 예금자보호법상 예·적금은 최대 5000만원까지만 보호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투자 금액이 클 경우 한 가지 상품에 몰빵하지 말고 여러 금융사 고금리 상품에 분산투자해야 안전하다는 얘기다.
[홍장원 기자 /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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