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중유가 들어오기 시작하면 영변 핵시설을 가동 중단하겠다고 밝혀 차기 6자회담의 윤곽이 잡혀가고 있습니다.
이르면 수석대표 6자회담이 7월 셋째주에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유 5만톤 전량이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10분의 1가량 되는 첫 선적분이 들어오면 핵시설 가동 중지를 적극 검토하고 해당하는 준비를 하고 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이같이 밝히면서 차기 6자회담의 물꼬가 트이고 있습니다.
정부가 중유 5만톤 가운데 첫 물량인 6천200톤을 실은 배를 오는 12일 울산항에서 출항시키면 이 배는 함경북도 선봉항에 늦어도 14일께 도착합니다.
이에 따라 2.13 합의에 명시된 북한의 초기조치, 5MW 시험용 원자로와 재처리시설 등 영변 핵시설의 폐쇄절차가 오는 14일께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경우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이르면 14일 입북해 가동중단을 확인하고 이후 의장국인 중국이 구체적인 6자회담 일정을 밝히는 순서를 밟게 됩니다.
북핵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북한이 핵시설 폐쇄에 착수하면 바로 회담을 열자고 이미 중국에 제안한 상황입니다.
결
북한의 적극적인 태도에 우리 측도 중유 제공 시기를 앞당기면서 각국 장관들의 일정이 맞을 경우 이달 내에 차기 6자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