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한 풍산이 결국 회사채 발행을 포기했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풍산(신용등급 A)은 지난달 30일 발행 예정이었던 3년 만기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자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금융감독원의 제재에 따라 사전 수요조사를 다시 실시해야 하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풍산은 철회신고서를 통해 “수요예측 이후 청약일 전일까지 투자자들의 투자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유가 발생함에 따라 대표주간회사와 협의해 발행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풍산의 증권신고서에 1분기 부진한 실적에 대해 충분한 설명이 부족했다고 보고 투자자 보호를 위해 수요조사를 재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회사채 발행 작업 도중 발표된 풍산의 1분기 실적은 당초 증권신고서에 반영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풍산은 1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7.1% 감소한 42억8000만원의 영업이익과 전년 대비 적자전환한 50억6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면서 시장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풍산은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 가운데 700억원을 다음달 18일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를 갚는데 사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회사채 발행이 무산되면서 자금 수급 계획 수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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