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유동성 증가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콜금리 조정을 위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2일 열립니다.
주가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고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때문에 11개월만에 인상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8월 이후 열달째 콜금리를 현수준인 연 4.5%에서 동결해왔습니다.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은데다, 환율하락과 값싼 중국산 제품 수입이 늘면서 물가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더이상 콜금리를 묶어둘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총액대출한도를 두번씩이나 축소하고, 지급준비율까지 인상했지만 한번 불붙은 시중유동성을 끄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5월중 시중에 돈이 풀린 정도를 알려주는 광의유동성(L) 잔액은 1천913조5천억원으로 한달만에 25조4천억원이나 급증했습니다.
유동성이 계속 늘어나면 부동산 가격 급등과 같은 자산거품 현상이 재연될 우려가 높아 한국은행으로선 이를 방치하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채권시장에서도 3년만기 국채금리가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시장은 콜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고유가와 환율하락 등 금리인상에 걸림돌도 있습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920원대를 오르내리는 상황에서 자칫 금리를 올렸다가 해외자금이 국내로 쏟아져 들어와 환율하락세를 더 부추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용보증기금이 수출 중소기업들의 평균 손익분기점 환율을 조사한 결과 원·달러가 959원80전, 원·엔이 831원40전인 것으로 나타났습
전문가들은 동결요인보다는 인상요인이 뚜렷하다고 전망하는 가운데 인상시기와 인상횟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달 동결되더라도 8월 인상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연내 최소한 두차례의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