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무원 시험을 치르기 위해 전국에서 7만여 명의 응시생들이 서울로 몰렸는데요.
새벽 잠을 설쳐가며 서울에 올라온 수험생들이 택시기사들의 승차거부에 가슴을 졸이는 등 한바탕 소동을 겪었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역 안으로 KTX 열차가 들어옵니다.
문이 열리자 가방을 둘러맨 학생들이 플랫폼으로 쏟아져 나옵니다.
서울시 공무원 시험을 치르기 위해 지방에서 새벽부터 올라온 학생들입니다.
인터뷰 : 장윤선 / 응시생(대전)
- "서울시 공무원 시험 보러오셨어요? / 네./ 좋은 꿈 좀 꾸셨어요? / 지방에서 왔는데 경험삼아 한번 보려구요. / 오늘 시험 자신 있으세요? / 열심히 할게요."
수험생들은 혹시라도 시험에 늦을까 총총히 개찰구를 빠져나갔습니다.
하지만 야박한 택시기사들의 승차거부로 수험생들은 택시승차장 앞에서 발을 동동 굴러야 했습니다.
인터뷰 : 택시운전기사
-"(어디 가시는 거예요?) / 녹번동이요. / (왜 안가시는 거예요?) / 내가 운전한지 3일밖에 안돼가지고 몰라요.
부산에서 올라온 서미애씨는 택시기사들의 승차거부가 계속되자 결국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인터뷰 : 서미애 / 응시생(부산)
-"계속 택시도 안 잡히고 사람도 많고 이런 경우 처음이라서 작년에도 시험 봤었는데 편하게 택시타고 갔었는데 올해는 이상하게 차도 안잡히고 버스도 기차도 없고..."
아들과 딸이 모두 이번 시험에 응시했다는 강매하씨는 아예 하루 먼저 서울로 길을 잡았습니다.
인터뷰 : 강매하 / 응시생 부모(부산)
-"응원하러 왔는데요. 시험을 잘 쳤으면 좋겠는데, 걱정되네요 지금. 작년에도 왔었어요. 올해가 두번째인데 좀 붙어야
이번 시험에는 응시원서를 접수한 14만4천445명 중 9만1천582명이 응시해 63.4% 응시율을 기록했습니다.
서울시는 올해 56개 직종에서 1천732명을 뽑을 예정이며 실질 경쟁률은 52.9 대 1로 집계됐습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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