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저금리 시대 대안상품으로 주가연계증권(ELS) 판매가 급증하고 있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것저것 꼼꼼히 따져보고 가입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 같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환된 ELS 중 손실상환 비중은 전년 대비 3.3%포인트 증가한 6.5%를 기록했다. 반면 이익상환된 ELS의 이익률은 5%로 전년 대비 1.6%포인트 감소했다. ELS 투자 후 원금도 못 건진 사례는 늘었고 투자로 얻는 돈은 줄었다는 의미로 그만큼 ELS 투자가 쉽지 않음을 뜻한다.
특히 한번 원금 손실이 발생하면 그 폭이 컸다. 지난해 손실상환된 ELS(3조6000억원) 중 원금에 대한 손실률은 41.4%로 전년 대비 8.7%포인트 늘었다. 100만원 투자 시 한번 원금 손실이 발행하면 41만원 이상 날렸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지난해 ELS 관련 민원은 전년 대비 37% 늘어날 정도로 투자자들의 피해가 늘고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금감원은 강조했다.
먼저 주가 상승기에 발행된 지수형 ELS는 향후 지수 하락 가능성이 높아져 원금 손실 발생 가능성도 높아진다. 또 기초자산 수가 많을수록 더 위험한 상품이다. ELS 수익구조상 기초자산 중 하나라도 손실발생 조건을 충족하면 손실이 발생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지수형 ELS 중 기초자산이 2개 이상인 비중은 73%에 달할 정도로 기초자산 수가 많아지는 추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원금 손실이 발생한 ELS는 대부분 종목형 상품으로 2011년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주) 고점에서
특히 은행에서 판매하고 있는 주가연계 특정금전신탁(ELT)과 주가연계펀드(ELF) 역시 ELS를 편입하는 상품이라 투자 위험은 비슷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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