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구 우리은행장(사진)이 올해 민영화 재추진을 목표로 본격 행보에 들어갔다. 재무제표를 우량하게 만들고 소비자 접점을 늘리는 식으로 매력도를 높여 투자매력을 높이겠다는 발상이다.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홍보전도 본격 시작한다. 민영화를 대비한 ‘홍보·재무건전성 확보·소비자 접점 확대’라는 우리은행 3대 프로젝트가 가동되는 것이다.
우선 우리은행은 오는 16일을 전후로 영국 런던에서 투자설명회(NDR)를 개최한다. 우리은행 고위관계자는 “민영화를 앞두고 다수의 잠재 투자자를 만나 우리은행 입찰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지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최대한 많은 사람을 만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2908억원을 올려 전 분기 1630억원 적자에서 벗어났다. 전년 동기 대비 이익도 30.5%나 뛰었다. 인천공항에 새로 지점을 연 덕에 외환 수익이 늘고, 영업력을 동원해 펀드를 비롯한 금융상품 판매를 늘린 덕을 봤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런던 설명회에서 우리은행이 본격적인 체질개선에 나섰다는 점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재무건전성 개선에 주력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우리은행 1분기 연결기준 NPL(고정이하여신) 비율은 1.94%로 8개 분기 동안 2%를 넘다가 이번에 처음 2% 밑으로 떨어졌다. 그만큼 부실비율을 낮췄다는 얘기다. 지난 달 말 성동조선 추가 자금 지원 계획안에 반대의사를 표시한 것도 건전성 높이기와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민영화를 앞두고 밑빠진 독에 물붓기를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삼성증권과 제휴해 복합점포를 개설한 것은 영업력 확대를 노린 포석이다. 지
[홍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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