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5일(현지시간) 경제 지표 부진과 그리스 구제 금융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42.20포인트(0.79%) 내린 1만7928.2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5.03포인트(1.18%) 내린 2089.46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77.60포인트(1.55%) 떨어진 4939.33을 각각 기록했다.
시장은 이날 부진한 무역 지표로 인해 하락세가 짙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3월 무역적자 규모가 전월 대비 43.1% 늘어난 5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08년 10월 이후 최대치로, 월간 증가율은 1996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412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달러 강세와 수입물량 증가에 따라 무역적자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달말 발표될 미국 국내총생산(GDP) 수정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여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그리스 구제금융에 대한 우려도 지수를 끌어내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국가들이 그리스 채무를 낮추지 않으면 그리스 구제금융 분할금 중 IMF 몫을 지급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그리스발 금융위기
종목별로는 월트디즈니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0.2% 하락했다. 켈로그도 부진한 1분기 실적 발표에 1.48% 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수설이 부각된 세일즈포즈는 1.61% 강세 마감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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