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7일 베트남 최대 경제 중심지인 호치민시에 호치민 지점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호치민 지점은 지난 2007년 호치민에 사무소로 진출한 이래 8년만에 오픈한 지점으로, 베트남 정부의 은행산업 구조조정으로 외국계 은행의 베트남 신규 진출이 까다로운 상황에서 첫 신규 허가를 받은 사례로 꼽힌다. 특히 지난 5일 한·베트남 FTA 정식 서명으로 연내 발효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호치민지점 개점으로 향후 양국간 경제교류의 가교역할을 하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하나은행측 설명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번 호치민지점 개점을 계기로 그룹의 중장기 글로벌전략의 중심축으로 삼고 있는 중국, 홍콩,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을 잇는 ‘아시안 비즈니스 벨트’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또 1999년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진출해 16년째 영업중인 외환은행 하노이지점과의 협업을 통해 베트남 남북 양대 주요 도시간 영업 시너지 창출이 가능케 됐다.
이날 호치민시의 ‘인터컨티넨탈 아시아나 사이공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기념행사에는 김병호 하나은행장과 베트남 중앙은행, 호치민 총영사관, 호치민 한인회, 호치민 한인상공인연합회의 주요 관계자와 현지 진출 주요 기업 법인장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병호 하나은행장은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의 현지 기업과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들에게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통해 양국간 우호관계 증진의 가교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오는 8일, 호치민시에 본점을 둔 현지 민영상업은행인 ‘HD Bank’와 포괄적 업무협약을 맺고 양행간 시장정보, 인적교류를 포함해 송금, 무역 및 자금부문의 협업 등 양행의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 상호 협력키로 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HD Bank와의 협약은 현지은행과의 업무제휴를 통해 베트남 내 외국계 은행으로서의 영업망 열세를 극복하고 현지에서의 다양한 사업기회를 추진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베트남의 전략적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나금융은 24개국 136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 ‘신뢰받고 앞서가는 글로벌 금융그룹’이라는 그룹 비전과 2025년까지 글
(사진 설명) 김병호 하나은행장(왼쪽 세번째)을 비롯한 참석 내외빈이 호치민시의 랜드마크인 통일궁 근처 중심가 교차로에 위치한 호치민지점 앞에서 현판식을 갖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매경닷컴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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