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이 풀무원식품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금 회수를 조건으로 홍콩계 사모펀드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AEP)에서 투자 받은 1000억원을 상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상장 계획 철회를 공식화하며 당분간 IPO 재추진 계획이 없다는 점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최근 어피니티로부터 투자 받은 1000억원을 공정시장가액(FMV)으로 평가해 상환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풀무원 측은 상환 재원 마련 방안으로 풀무원식품의 차등 유상감자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피니티는 2011년 풀무원식품의 IPO를 전제로 사모펀드 스텔라인베스트먼트홀딩스(SIH)를 결성해 의결권 있는 풀무원식품 전환우선주(CPS) 136만3045주를 주당 7만3366원에 인수한 바 있다. 어피니티가 확보한 지분율은 24.2%로 나머지 75.8%는 풀무원이 들고 있다. IPO 계획을 접은 만큼 투자 유치 당시 약속대로 적정 가격에 상
이와 관련해 풀무원과 풀무원식품 상장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당초 지난달 말로 예정된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 청구 계획을 연기한 상태다. 풀무원 관계자는 "내부 사정으로 풀무원식품의 상장계획을 연기하게 됐다"며 "아직까지 재추진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강두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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