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한 서울살이··· 널뛰는 다세대·다가구 전셋값

↑ 사진은 다세대·다가구가 즐비한 서울시 중구 신당동 일대 모습[매경DB]

몇 년 동안 계속되고 있는 아파트 전세난에 다세대·연립주택의 전·월세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아파트 전셋값이 치솟자 전·월세가격이 싼 낮은 다세대·연립주택에 세입자가 몰리고 있어서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다세대·연립주택의 전·월세 실거래가격에 따르면 다세대·연립주택의 전셋값은 지난 2011년 1분기 대비 2015년 1분기 기준 46% 상승했다.
2011년 1분기에 거래된 서울시내 다세대·연립주택의 ㎡당 전세금은 213만원이지만 이후 꾸준히 상승해 2015년 1분기 311만원으로 100만원 가까이 뛰었다.
같은 기간 서울시내 다세대·연립주택의 평균 전세 거래금액은 1억1096만원에서 1억4052만원으로, 4년 동안 약 2956만원 올랐다.

↑ 서울시내 다세대·연립 전용면적당 전세금(단위: 만원·㎡)

일반적으로 다세대·연립주택은 아파트에 비해 인프라가 취약하기 때문에 임차인은 아파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다시 말해 다세대·연립주택은 아파트 다음인 차선책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최근 아파트 전셋값이 널뛰 듯 하고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임대차시장에 전세물건은 자취를 감춘지 오래다. 이에 임차인들이 다세대나 연립주택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여기에 서울시내 재개발·재건축 이주수요가 다세대·연립으로 대거 흡수된 것도 전셋값 상승에 한몫했다.
아파트 매매시장의 볼확실성이 자가수요를 차가로 내몰며 전세시장의 불안을 야기하고, 이는 다시 다세대·연립주택의 임대차 주거비용 증가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확산되는 것이다.
실제 월세나 보증부 월세의 주거비 부담을 나타내는 지표인 완전연세도 2011년 1분기 대비 약 37% 상승했다. 2011년 1분기에 전용면적당 19만원이었던 완전연세는 4년 동안 7만원 올라 지난 1분기 26만원에 달한다.
부동산114 서성권 연구원은 "이럴 때일수록 공공임대주택 확대를 통해 주거안정을 위한 기본원칙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며 "2017년까지 공공임대주택 52만호를 공급한다고 발표한 국토교통부는 이를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