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택매매거래량(주택거래량)이 해당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4월 거래량으로는 최대치를 기록했다.
월 기준 주택거래량이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대치를 나타낸 것은 지난 3월에 이어 두 달 연속이다.
국토교통부는 4월 주택거래량이 12만488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3%, 전 달인 3월과 비교하면 7.7% 늘었다고 10일 밝혔다.
또 1∼4월 누적거래량은 39만541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5% 늘었고 이 역시도 2006년 이후 가장 많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까지 누적거래량도 역대 최대치였다.
주택거래량 증가는 주택시장이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한 데다가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전세 대신 주택을 사는 이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국토부는 분석했다.
4월 주택거래량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이 6만3712건, 지방이 5만6776건을 기록해 각각 작년 동월 대비 47.0%와 13.8% 증가했다.
서울은 2만3252건을 기록해 68.0% 늘었다. 특히 강남·서초·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 3구'만 놓고 보면 3452건의 주택거래량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80.8% 많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강남권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이주를 해야 하지만 교육 등 문제로 이 지역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이 많았다"며 "전셋값도 높고, 물량도 없다 보니 차라리 다가구 주택 등을 사는 경우가 많아 매매가 늘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강남구의 연립·다세대 주택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4.7% 급증해 서울시내 25개구 가운데 가장 컸다. 서초구는 77.6%, 송파구는 158.2% 늘었다.
단독·다가구 주택의 작년 동월 대비 거래량 증가율도 강남구 16.1%, 서초구 135.7%, 송파구 161.5%였다.
전국적으로 주택 유형별 거래량을 보면 아파트가 8만3483건 거래돼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8.7% 늘었다. 연립·다세대는 2만1939건으로 34.1%, 단독·다가구는 1만566건으로 25.9% 증가했다.
수도권에서는 아파트(4만4055건)가 45.9%, 연립·다세대(1만5040건)가 49.8%, 단독·다가구(4617건)가 49.3%의 작년 동월 대비 거래량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방은 아파트, 연립·다세대, 단독·다가구가 각각 3만9428건, 6899건, 1만449건씩 매매돼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7%, 9.2%, 17.8% 많았다.
전국의 주요 아파트 단지 실거래가격은 강남권 재건축 단지는 보합, 수도권 일반단지는 강보합 등 지속적인 안정세를 나타냈다.
서울 강남 개포 주공1차 42.55㎡(4층)는 3월에 이어 4월에도 6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송파 가락 시영1차 40.09㎡(5층)의 실거래가격은 3월 5억3000만원에서 4월 5억3500만원으로 500만원 올랐다.
경기도 일산 큰마을대림 59.82㎡(19층)는 1억8400만원에서 1억9500만원(12층)으로 올랐고 군포 세종 58.46㎡(6층)는 2억4500만원에서
주택 거래량과 실거래가 관련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시스템(www.r-one.co.kr)이나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rt.mol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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