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0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할 절호의 기회다."
"수백억 원대 비용 부담이 크다. 차라리 대학생을 노리겠다."
13일 군인전용카드인 '나라사랑카드'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앞두고 금융권이 뜨겁다. 이미 300만장가량이 발급됐고, 앞으로 군병력이 감축되더라도 향후 10년간 200만명 이상의 신규 가입자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이다. 여기에 입찰마저 당초보다 일주일 연기되면서 입찰 참여 여부를 놓고 시중은행들 간 입장 차이도 커지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당초 참여의사를 밝혔던 7개 금융사 중 신한·국민·하나·기업은행은 참여를, 우리·농협은행은 불참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우체국예금은 아직 참여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라사랑카드는 징병검사 때부터 군 복무와 예비군까지 약 10년의 병역 의무 기간 동안 급여통장·전역증·병역증 등으로 이용되는 체크카드다. 2005년 신한은행이 단독 사업자로 선정돼 징병검사 대상자에게 카드를 발급해왔다. 은행들 입장에선 20대 청년층 미래 고객들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기존 사업자인 신한은행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가운데 나머지 한 자
우리·농협은행이 입찰을 포기한 것은 수백억 원대의 비용이 들어가는 데 비해 고객 유치 효과가 떨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운영사로 선정되면 시스템 구축 비용 등을 포함해 총 637억원을 2개 금융사가 절반씩 부담해야 한다.
[정지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