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2일 화장품 제조·유통 전문업체인 에이블씨엔씨에 대해 올해 1분기 국내와 해외 매출이 모두 부진해 당분간 보수적인 투자접근이 필요하다며, 투자의견 ‘보유(Hold)’와 목표주가 2만5000원을 유지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전날 목표주가를 웃도는 2만75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장 마감 이후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1분기 기준 영업손실이 33억6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 폭이 줄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877억원으로 9.23%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17억원으로 적자 폭이 줄었다.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동기와 유사한 수준의 영업적자를 발표해 추정치를 크게 밑돌았다”라며 “국내와 중국, 일본, 리프엔바인 법인의 매출이 모두 역신장해 고정비 커버가 안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 법인 매출이 하락한 이유는 지하철 매장 50여 곳을 포함해 일부 부실점포 폐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3분기에도 일부 지하철매장의 계약기간 종료로 매출 하락 위험이 남아있어 2~4분기 매출 성장을 이끌만한 동력이 없다”고 설명했
이어 “그럼에도 실적 기대치가 높은 이유는 화장품 브랜드 ‘미샤’의 재기 가능성이 반영됐기 때문이지만, 실적 개선 기대 역시 3분기 이후로 미뤄야 할 것”이라면서 “당분간 주가는 박스권 범위를 낮춰 더 움직일 가능성도 있어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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