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5월 8일(06: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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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리가 급등하면서 회사채 발행시장에도 불똥이 튀었다. 회사채 발행금리가 올라 부담해야 하는 이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LG디스플레이(신용등급 AA)는 3년과 5년, 7년으로 만기를 나눠 총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1500억원 규모 3년물의 최종 발행금리는 2.115%로 결정됐다. 최초 발행조건 확정시점인 지난달 29일 기준 발행금리는 1.964%였지만 시중금리가 급등하면서 발행금리도 덩달아 뛴 것이다.
같은 날 회사채를 발행한 LG하우시스도 금리에서 손해를 봤다. 5년물 발행금리는 2.521%로 최초 조건 대비 0.291%포인트 올랐고 7년물 발행금리는 0.300%포인트 오른 2.869%로 결정됐다.
회사채 최종 발행금리는 발행일 전날 금리를 반영해 결정된다. 단기간 시중금리가 급등하면서 최종발행 금리와 최초 발행조건 확정 시점의 금리 사이에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이다.
회사채 발행을 검토 중인 기업들은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발행이 크게 줄지는 않을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금리가 크게 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금리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기업들의 자금조달 계획에 변화를 가져올 만큼의 충격은 아니다”고 말했다.
실제 발행 대기 중인 기업들도 많다. LG실트론과 LG엔시스 등 LG그룹 계열사들도 발행을 추진 중이고 현대백화점, 한화케미칼, 현대제철 등도 발행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5월에는 공시 부담에 따라 발행이 다소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정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실적 악화 기업의 경우 5월 회사채 발행을 연기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5월 회사채 발행 감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