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오는 15일 오전 9시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를 열어 현재 연 1.75%인 기준금리 조정 안건을 심의한다.
시장에서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동결 전망의 근거는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정책 당국의 수장들이 최근 잇따라 “경기가 개선되는 흐름이 나타났다”며 현 경기상황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는 점이다.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4월 “올해 2분기에는 1% 이상 경제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2분기로 접어들면서 자산시장을 중심으로 한 경기 회복세가 실물 쪽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또한 지난달 “우리 경제에 미약하지만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올 2분기의 경기 흐름이 앞으로 회복세의 지속 여부를 판단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금통위가 지난해부터 3차례 걸쳐 연 1.75%까지 낮아진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리기보다는, 경제지표의 흐름을 보고 나서 인하를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 106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93.4%가 5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에 이어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가능성은 크지만 정책금리는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일반적”이라면서 “우리는 당분간 금리 인하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기준금리 추가 인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소비, 투자, 수출입, 물가 등 우리나라의 주요 경제지표가 부진한 수준이어서 미국의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 전에 기준금리를 더 낮춰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는 논리다.
권영선 노무라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행이 수출둔화에 맞서 이달 기준금리를 1.50%로 낮추거나,
한은 기준금리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한은 기준금리, 동결론 우세하구나” “한은 기준금리, 기준금리 이미 많이 낮다” “한은 기준금리, 더 지켜보고 인하해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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