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주 펀드 10조원 시대가 열리면서 가치주펀드도 대형화 되고 있다. 가치주펀드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며 운용규모 5000억원 이상의 펀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올해 들어 증시가 크게 오르면서 가치주 찾기는 더 어려워지고 있다. 펀드의 규모가 커질수록 작은 종목으로 운용하기 어려워지고 지수에 수렴하는 현상도 나타나게 된다.
이에 따라 같은 가치주 펀드 가운데서도 수익률의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규모가 작더라도 매니저의 철학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펀드를 찾으라고 입을 모은다.
‘한국투자 롱텀밸류 ’ 펀드는 설정액 623억원으로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수익률은 대형 펀드에 뒤지지 않는 숨은 강소 펀드이다. 철저한 리서치와 탐방, 분석을 통해 안정적 수익률을 쌓아가고 있다.
이 펀드는 한국밸류운용의 출신의 가치투자 전문 매니저 엄덕기 팀장이 운용을 책임지고 있다.
12일 기준 6개월 수익률은 16.99%이고, 1년 21.46%, 3년 38.05%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꾸준한 수익을 내면서 국내 주식형펀드 중에서도 각 기간별로 최상위권에 들고 있다.
한국투자 롱텀밸류펀드는 벤치마크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주식형 펀드의 장점에 변동성을 최소화 하는 채권형 펀드의 장점을 접목시켜 반복 가능한 장기 안정적 성과를 추구한다.
높은 수익률의 비결은 가능한 많은 종목을 보유하고 특정종목에 쏠리지 않게 분산투자 하는 전략에 있다. 현재 이 펀드는 120여개 종목에 균등한 비중으로 투자해 변동성을 줄이고 있다. 대형기업보다는 초과수익의 기회가 많은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현장중심의 종목 탐색을 원칙으로 삼는다.
운용팀은 기업 가치에 비해 싸지만 아직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지 않는 종목 발굴하기 위해 일주일에 2일 이상, 연 200회 이상의 기업을 탐방하고 장기 선순환 가능한 종목을 선별해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
엄덕기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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