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공공택지 사업의 특징은 지역 개발 이슈에 민감한 시·도지사의 특성상 보상과 개발 등 전반적인 과정을 속도감 있게 끌고 가는 경우가 많다는 것. 의도치 않게 지역별로 우선순위가 생기고 계획 자체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은 정부 주도의 전국단위 사업보다 유리한 셈이다.
송도국제도시가 대표적이다. 청라, 영종 등 인천경제자유구역 3곳 가운데 인천시가 대부분의 개발 지분을 보유한 이곳은 포스코건설 등 대기업이 잇달아 둥지를 틀고 롯데복합쇼핑몰 등 대형 쇼핑시설 6개가 줄줄이 오픈하는 등 개발이 가장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인구도 8만7862명으로 3곳 중 최대이고 외국인직접투자 금액도 다른 곳의 2~3배에 달한다. 서울시가 조성 중인 마곡지구에서도 LG사이언스파크와 보타닉공원 등 핵심 사업이 순항 중이고, 시흥시가 이끌고 있는 배곧신도시도 서울대 캠퍼스 유치를 확정짓고 2017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
올해 지자체가 주축이 돼 조성하는 공공택지에 총 6000가구에 달하는 아파트가 공급된다.
경기 고양시 대화동 킨텍스개발지구에는 이달 말 한화건설이 1880가구 규모의 복합단지인 '킨텍스 꿈에그린'을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10개동에 전용면적 84~150㎡로 구성된다. 킨텍스개발지구는 경기도와 고양시, 코트라가 각각 3분의 1씩 지분을 가진 개발지구다.
다음달 현대산업개발은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C3블록에 '광교 아이파크(가칭)'를 공급한다. 수원시 이의동 일대와 용인시 상현동 일원에 들
시흥배곧신도시에는 다음달 EG건설이 정왕동 B12 블록에 '시흥배곧신도시2차EG the1'을 선보인다.
이곳은 시흥시 도시기본계획 아래 정왕동 일대 490만7148㎡ 용지에 총 2만1541가구를 공급하는 개발지구다.
[김태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