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복합센터가 자산관리(PB) 서비스의 새로운 '바람'으로 자리 잡으면서 일선 직원들 사이에 때아닌 정체성(?) 논란이 일고 있다. 금융복합센터가 조직문화가 다른 은행과 증권사 간 '화학적 결합'이다 보니 초기에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28일 우리은행과 삼성증권은 강북 우리은행 본점영업부 등 3곳에 복합점포를 열고 소비자가 은행 상품은 물론 증권 상품인 주식·채권까지 한 곳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협업을 통해 소비자가 종합자산관리 컨설팅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국민은행은 KB투자증권과 함께 지난달 서울 청담PB센터에 이어 지난 12일에도 일산PB센터에 복합점포를 열었다. 신한은행도 복합점포를 7월께 연다는 계획이다.
다만 금융복합점포가 생겨나고 있지만 직원들 간 협업은 완전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유는 판이한 투자 성향 때문이다. 증권PB들은 비교적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갖고 있는 반면 은행PB들은 다소 보수적인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금융복합점포에서는 한 소비자의 포트폴리오를 짤 때 증권PB는 증권·파생상품에 대한 전문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공격적 투자를 권하는 반면 은행PB는 위험을 최대한 낮춘 투자를 권할 때가 많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증권과 은행이 금융복합점포에서
[김효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