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의 사회 진출 준비를 거쳐 본격적인 경제활동 30년을 마쳐도 인생의 결론 격인 노후는 40년에 달한다. '인생 3·3·4 시대'로 표현되는 저금리·고령화 시대의 파도를 자산과 부동산, 국가별·종목별 투자 배분에 두루 적용되는 3·3·4 전략으로 헤쳐나갈 수 있다고 연사들은 입을 모았다. 전문적인 투자자가 아니라 대부분 월급쟁이인 보통 사람을 대상으로 한 조언이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현금과 채권 등 유동 자산에 30%, 부동산에 30%를 투자하고 나머지 40%는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며 "가장 비중이 높은 주식의 종목도 각각 안정성 30%, 성장성 30%, 수익성 40% 비율로 배분하면 된다"고 말했다.
기나긴 노후를 대비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주식 투자 비중을 높여 잡되 주식 종목 배분 역시 현금창출능력이 우수한 수익성 종목에 초점을 맞추라는 주문이다. 정은영 KDB대우증권 PB클래스 갤러리아 부장은 "예년 대비 채권 비중을 40%에서 30%로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머니쇼 개막 세션 연사인 스티브 브라이스 SC은행 글로벌 투자전략헤드 역시 "주식과 채권의 수익률 차이는 역사적 평균을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주식에 대한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별 투자 배분에서도 3·3·4 전략을 적용할 수 있다고 2015 서울머니쇼 참가자들에게 제안했다.
그는 적극적 성향의 투자자 기준 미국(21.3%)과 일본(8.7%)에 30%, 유럽에 30%를, 한국(26.25%)과 기타 아시아 신흥국(13.75%)에 나머지 40%를 각각 투자하라고 제시했다. 보수적 투자자(30.4%:30.4%:39.1%)나 공격적 투자자(29.5%:29.5%:41.1%)의 경우도 비슷한 비율로 접근하면 된다고 그는 제안했다.
아프리카를 비롯한 이머징 국가의 투자 매력에 대한 연사들의 전망은 대체로 비관적이었다.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성장성이나 환율 측면에서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일부 선진국, 신흥국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면서도 "아프리카 등 이머징 국가는 리스크가 커지는 추세라 현재로선 투자 바구니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했다.
고 지점장은 "악착같이 많게는 3억원을 모아 저금리를 활용한 대출 1억원을 마련해 가급적 중소형인 4억원 안팎의 주거용 아파트를 구입하는 게 30대 초반의 과제"라며 "수도권 기준 향후 2~3년간 집값의 완만한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은 지금이 적기"라고 했다. 3억원가량의 2단계 종잣돈이 마련된다면 아파트 평수를 넓히는 대신 소형 주택에 투자하라고 고 지점장은 강조했다.
은퇴를 앞둔 50대는 여윳돈 4억원에 저금리를 활용한 5억~6억원대 대출을 보태 10
[정석우 기자 / 강봉진 기자 / 이승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