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열린 `킨텍스 꿈에그린` 오피스텔 사전설명회에 당초 예상보다 두 배나 많은 200여 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청중이 프레젠테이션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라] |
그러나 올해 들어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고가 오피스텔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 한 달 동안 200여 건이나 계약이 성사됐다. 5월 들어서도 50건 이상 계약이 이뤄졌고, 주말마다 100여 명이 분양 홍보관을 찾고 있다. 분양대행사 미드미디앤씨 송정윤 본부장은 "월세시장이 활성화하면서 투자 목적으로 지방에서 원정 투자하는 사람이 늘어난 데다 전세난 때문에 실제 거주 목적으로 구입하는 수요도 많다"고 전했다.
#2. 지난달 말 열린 경기 고양시 '킨텍스 꿈에그린' 오피스텔 사전설명회에는 예상 인원의 2배에 달하는 200여 명이 몰려 북적였다. 분양 홍보관과 홈페이지 등을 통해 오피스텔 사전 관심고객으로 등록한 사람만 4000명을 넘어섰다.
분양물량 780실보다 5배가 넘는 숫자다. 분양 전 오피스텔에 이처럼 많은 예비 수요자가 몰린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송희용 한화건설 분양소장은 "전 가구를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전용면적 84㎡로 만들어 일산과 서울 등 전세 세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몇 채씩 구입하겠다는 통 큰 투자자들까지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수도권 아파트 전세 대란으로 인해 주택 수요자들이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라며 이 같은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서울 돈의문뉴타운에서 분양했던 '경희궁 자이' 오피스텔은 계약 시작 하루 만에 100% 계약을 완료했다. 왕십리뉴타운의 '센트라스' 오피스텔도 이틀 만에 완판됐고, '마포 한강2차 푸르지오' '은평 미켈란' 등도 일주일~한 달 안에 완판했다.
기존 오피스텔 매매시장도 뜨겁다. 1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8일까지 서울 지역 오피스텔 매매건수는 528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급증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서울·수도권의 소형 아파트가 부족해 전세난이 극심하고 청약경쟁마저 심해지자 오피스텔에 대한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적은 '에코세대' 중심으로 오피스텔을 구입하고 있다"며 "인기가 검증된 지역에서는 투자 수요까지 가세하면서 한동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특히 올해 들어 생활기반시설과 교통이 편리한 서울 도심 내 분양 오피스텔이 쏟아지고 있다"며 "재개발 지역·도심·역세권이면서도 분양가가 저렴한 물량이 많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고재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