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 75, 79㎡.’ 국민주택으로 통하는 전용면적 59㎡와 84㎡ 사이를 파고든 틈새면적이다.
2000년대 중후반만 해도 어정쩡해서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았지만 발코니 확장 등 평면 설계 기술이 발달하고 수요자들이 분양가에 민감해지면서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
2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틈새평면이 분양시장에서 주력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59㎡ 와 84㎡를 줄이는 대신 70㎡대 틈새평면을 내놓는 건설사가 늘고 있다. 틈새평면은 발코니를 넓히면 방3개와 욕실2개가 들어가는 등 평면 구성과 공간감은 어지간한 중대형 아파트 못지 않은데 가격은 저렴한 게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건설사는 주택 수요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하고 차별화된 상품을 내놓을 수 있어 좋다. 업계 관계자는 “70㎡대는 실제 사용면적은 넓어진 반면 분양가는 저렴하다는 인식이 생겼다”며 “일부 단지에서는 틈새평면 인기에 84㎡가 가려질 정도”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1·2순위 마감된 힐스테이트 기흥은 틈새평면인 전용면적 72㎡A의 청약 경쟁률이 7.74대1로 84㎡보다 높았다.
중견사들은 특히 틈새평면에 관심이 높다. 그 중에서도 EG건설은 틈새평면을 공격적으로 내놓기로 유명하다. 오는 22일 충남 아산시에서 견본주택을 개관하는 ‘아산 풍기 EG the 1’은 총1120가구 가운데 1019가구(91%)가 틈새평면인 72㎡다. 특히 거실 폭을 최대 6.1m 넓혀 개방감을 극대화시켰다.
호반건설은 이달말 분양하는 ‘부천 옥길 호반베르디움’에서 총 1420가구 가운데 전용면적 72㎡ 406가구를 선보인다. 특화 평면에 정평이 나 있는 건설사답게 72㎡는 중대형 같은 공간감에 구성이 뛰어나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반도건설 역시 다음달 분양하는 ‘송산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에서 틈새면적인 전용 74㎡를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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