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가 계속되면서 정부가 식물성 연료인 바이오 디젤의 보급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바이오 디젤에 대해서도 유류세를 부과할 것인지를 놓고서는 정부 부처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바이오디젤은 대두나 유채꽃, 자트로파 등 식물 열매의 기름으로 만든 친환경 연료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경유에 바이오 디젤 0.5%를 섞은 이른바 BD5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최근 고유가가 계속되면서 바이오 디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 신영신 / 코인에너지 대표 - "현재 우리나라 경유 사용량은 2천만 kl로 20%만 바이오 디젤을 사용해도 연간 1조6천억원 정도의 수입 대체효과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도 BD5의 바이오 디젤 함유량을 내년 1월부터 현재 0.5%에서 1%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안철식 / 산자부 에너지산업본부장 - "현재 고유가가 계속되고 있는 바이오 디젤 연료 등의 수급 상황 등이 변화고 있어 바이오디젤 사용의 중장기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바이오 디젤을 20% 섞은 BD20이나 100%섞은 BD100은 자동차 결함 가능성과 원료수입 문제 등으로 인해 계속해서 제한을 둘 방침입니다.
문제는 바이오디젤에 대해서도 유류세를 부과할 지 여부입니다.
산업자원부는 올 연말까지 돼 있는 면세 혜택을 연장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재정경제부는 경유와 형평성을 이유로 경유에 붙는 유류세의 20~30% 수준에서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이오디젤 업계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전화녹취> 바이오 디젤 업계 관계자 - "기본적으로 (바이오 디젤)에 과세하는 것에 대해 흔쾌히 받아들
휘발유와 경유의 유류세 인하 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정부가 구색맞추기 차원에서 바이오디젤에 세금을 부과하려는 것 아니냐는 얘기입니다.
친환경 연료인 바이오 디젤의 보급에 앞장서야 할 정부가 오히려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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