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5월 19일(06:0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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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IPO) 최강자인 NH투자증권이 최근 주간사 선정에서 잇따라 탈락하고 있다.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인 이노션과 LIG넥스원 등 대어는 물론 코스닥시장 상장 예비 기업들까지 싹쓸이했던 지난해와 비교해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년 코스닥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유아 교육업체 짐월드의 주간사 선정 프리젠테이션(PT)에 대형사 중에서 NH투자증권만 초대를 받지 못했다.
경쟁사인 한국투자증권과 KDB대우증권이 나란히 PT에 참여한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올해 코스닥 최대어가 될 게임업체 더블유게임즈의 주간사 선정에서도 NH투자증권은 PT 이후 최종 심사에서 탈락해 고배를 마셨다. 반면 한국투자증권과 KDB대우증권이 나란히 공동 대표 주간사로 선정됐고, 코스닥 중소형 딜에 강점을 가진 키움증권이 공동 주간사로 이름을 올렸다.
앞서 3월 실시한 '공룡 벤처' 옐로모바일의 주간사 선정 경쟁에서도 NH투자증권은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에 밀려났다.
금융투자업계는 'IPO 명가' NH투자증권이 최근 연달아 주간사 선정에서 고배를 마시는 이유를 과도한 딜 부담 때문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IPO에 강점을 가진 만큼 주간 계약 체결 건수가 많지만, 반대로 IPO를 계획하는 발행사(기업) 입장에서는 세심한 지원을 받지 못할까 우려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이 증권사 중 올해 가장 많은 회사를 상장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직원들이 업무 소화에 허덕이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상장을 진행하는 기업 숫자가 많아지면 규모가 작은 회사들은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 밖에 없다"면서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는 회사들의 불만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강다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