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사장 정해붕)가 세계 최초로 실물 카드없는 모바일 단독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지난달 금융위원회가 모바일 단독카드 발급을 승인한 직후 곧바로 하나카드가 ‘1호 상품’을 내놓은 셈이다. 대형 마트를 중심으로 3만여개 가맹점을 확보해놓고 있어 출시 직후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발급 건수를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
하나카드는 세계 최초 모바일 전용카드 ‘모비원’을 21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1월 26일자 A12면 보도
카드 정보를 스마트폰 유심(USIM·가입자식별칩)에 저장해 놓고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까지 두루 쓸 수 있는 방식이다. 1950년 미국 뉴욕에서 프랭크 맥나마라가 신용카드를 처음 만든 이후 실물카드 없는 모바일 단독카드가 나오기는 전세계에서 처음이다.
모비원은 약 3만여곳의 오프라인 가맹점을 확보해 놨다. 대형할인점(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현대백화점, 스타벅스, 탐앤탐스, 편의점(GS25 CU), 파리바게뜨, 파스쿠찌, 에쓰오일 주유소에서 카드를 쓸 수 있다.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을 이용해 가맹점 단말기에 스마트폰을 터치하면 곧바로 결제가 이뤄지는 것이다.
하나카드는 이와 별도로 하나카드 본사가 있는 중구와 종로 일대에 모비원 결제를 할 수 있는 중소가맹점 200여곳을 추가로 확보했다. 올해안으로 약 1만여개 가맹점을 모비원 결제 구역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 카드는 장당 최소 5000원이 넘게 들어가는 플라스틱 카드 제조비용을 아낄 수 있어 연회비를 기존 1만원에서 3000원으로 대폭 낮췄다. 온라인 결제를 포함한 모든 카드결제액의 0.8%를 할인 받을 수 있다. 오프라인 특화가맹점에서는 할인혜택이 결제금액의 최대 1.6%까지 늘어난다.
모비원을 신청하려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하나카드 웹페이지에서 발급 절차를 밟으면 된다. 카드신청을 하면 심사를 거쳐 승인문자를 받는다. 여기 있는 문자 링크를 클릭하면 카드
정해붕 하나카드 사장은 “모비원 카드는 금융과 통신이 융합된 한국 핀테크의 대표주자다”며 “핀테크 기반을 늘리기 위해 한국 전역에 대대적인 NFC 인프라를 깔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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