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는 22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 15층에서 시중은행장들을 초청해 가진 금융협의회에서 “사실상 고용이 큰 이슈”이라며 “내년부터 60세 정년 연장이 시행되면 앞으로 2∼3년간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해지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어 “마침 4월 고용통계를 보니 청년실업률이 10%를 넘어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라며 “벌써부터 고용대란 우려가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그러면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으로부터 KB국민은행이 대폭적인 희망퇴직을 시행한다고 들었다”며 “정년 연장 시행을 앞두고 청년실업이라든지 고용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많은 금융기관들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희망퇴직도 받고 있다”면서 “여기서 나오는 경비 절감만큼은 신규 고용을 확대하는 것이 불가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은행장들에게 신규 고용 확대를 당부했다.
이 총재는 이어 “한은도 7월부터 임금피크제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임금피크제를 실시하면 예산절감이 되고 여기서 여유분을 가지고 신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조용병 신한은행장, 윤종규 KB국민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박종복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 김주하 농협은행장, 박진회 씨티은행장이 참석했다. 한은에서는 윤면식 부총재보가 함께 자리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