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졸전 끝에 바레인에게 치욕적인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47년 만의 우승은 커녕 8강 진출도 불투명해졌습니다.
박진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우승이 목표라던 핌베어백 축구 국가대표 감독의 호언을 무색하게 하는 치욕적인 패배였습니다.
출발은 산뜻했습니다.
전반 4분께 이천수의 크로스 패스가 바레인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자 김두현이 달려들면서 왼발 논스톱 슛.
공은 바레인 골키퍼의 옆을 지나 오른쪽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첫 골이 일찍 들어가면서 모처럼만에 대승을 기대했지만 우리 선수들의 움직임은 오히려 둔해졌습니다.
수비에서 공격진까지 단 한번의 패스로 연결하는 단순한 공격이 반복됐고, 바레인 수비진에 묶인 이동국은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아시안컵 시작 전부터 많은 우려를 샀던 한국 수비진은 결국 집중력이 떨어지며 전반 막판 바레인의 살만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습니다.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 대표팀은 후반 초반 기선을 잡으며 추가골을 노렸습니다.
하지만 이동국과 김두현의 슛이 연이어 수비수에 막히고, 이천수의 단독찬스도 무위에 그칩니다.
이후 한국은 조재진과 우성용을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오히려 후반 40분께 통한의 역전골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습니다.
이에따라 한국은 1무1패로 조 최하위가 되며 자력 8강 진출이 어려워졌습니다.
우리가 8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홈팀 인도네시아를 큰 점수차로
하지만, 바레인이 이긴다면 사우디와 골득실을 따져봐야 되고, 사우디와 바레인이 비긴다면 탈락하게 됩니다.
월드컵 4강을 자랑하던 한국축구가 아시안컵 조별리그 통과를 걱정해야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mbn뉴스 박진성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