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광복 70주년과 6·25전쟁 65주년을 맞아 ‘애국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애국 마케팅이 상품 판매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은행의 긍정적 이미지 구축에도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일부 상품은 실질적인 고객혜택이나 사회공헌은 미미해 단순히 보여주기식 홍보 또는 광고에만 치중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기업은행은 22일 영화 ‘연평해전’의 흥행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영화 연평해전 통장’을 내놨다. 연평해전 통장은 1년만기 예금상품으로 ‘중소기업금융채권(기본금리 연 1.95%)’ 또는 ‘실세금리정기예금(기본금리 연 1.75%)’ 중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관람객이 100만명을 돌파하면 연 0.05%포인트, 300만명을 돌파하면 연 0.15%포인트의 추가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내달 11일 개봉하는 연평해전은 지난 2002년 서해 연평도 인근에서 우리 해군함정과 북한 경비정 간에 발생한 해상 전투를 다룬 영화다. 기업은행과 IBK캐피탈이 제작비 30억원을 투자한 상태다.
하나금융지주는 앞서 지난 20일 ‘대한민국만세 정기예적금’ 가입자를 초청해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뮤지컬 ‘영웅’ 관람 이벤트를 열었다. ‘영웅’은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저격한 거사를 배경으로 한 뮤지컬이다. ‘대한민국만세 예적금’은 오는 8월 15일까지 가입 계좌별로 은행이 815원씩 출연해 독립유공
농협은행도 광복 70주년 맞이 스마트뱅킹 이벤트를 이달 21일부터 8월14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뱅킹·인터넷뱅킹을 통해 금융상품에 가입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독도여행상품권(70명)과 농촌사랑상품권(815명)을 경품으로 준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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