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길지구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단독주택 부지 매매가가 대폭 뛰었습니다. 옥길지구 내 대지면적 264㎡(80평) 단독주택 부지 호가가 한 달 새 6000만원 정도 올랐는데도 소유자들이 매물로 내놓질 않아요.” (부천시 소사구 범박동 114부동산 이유순 대표)
경기도 부천시 옥길지구 일대 부동산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서울과 가까운데다 올해 민간 분양 아파트가 옥길지구에 연달아 공급될 예정이어서 개발 기대감이 높아졌다. 옥길지구는 부천 범박지구·서울 항동지구와도 인접해 있어 향후 이 지역은 2만7000여가구에 달하는 수도권 서남부권역의 미니신도시급 주거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서울 구로구와 경기도 부천시의 접경지역인 이곳은 개발이 더뎌 낙후된 지역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다 2000년대 초반 현대건설이 5500여가구를 분양하면서 범박지구가 먼저 개발된 데다 접점지역인 옥길지구 개발이 임박하면서 이 일대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지난 2011년 입주한 소사구 범박동 범박휴먼시아 2단지의 경우 전용면적 84㎡ 6층이 지난달 3억4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작년 10월까지만 해도 3억1700만원(4층)에 팔렸다. 전용면적 74㎡ 매매가도 3억2000만원 수준으로 분양가 대비 6000만원 가량 올랐다.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옥길지구까지 도보로 3분거리라는 지리적 이점에 매물은 자취를 감췄다.
윤상희 휴먼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휴먼시아2단지 전세는 물론 월세 물량도 거의 없다”며 “세입자가 전세 만료 전에 집주인과 재계약하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말했다.
부천범박힐스테이트 5단지 전용면적 122㎡는 대형인데도 매수 문의가 꽤 있다는 게 인근 중개업자들의 말이다. 수요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가격도 상승해 지난 1월 3억7700만원(24층)에 실거래됐지만 3월에는 3300만원 올라 4억1000만원(20층)에 거래됐다.
옥길지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하는 공공택지지구로 부천시 범박동·옥길동·계수동 일대 133만㎡ 부지에 9300여가구 규모로 개발된다. 총 9개 공동주택 용지 중 3개 블록이 공급을 마쳐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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