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수가 줄어들면서 최근 중대형 아파트에서 방 갯수가 줄어들고 있다. 1~3인 가구가 자리잡으면서 과거처럼 방 갯수가 중요하지 않게 됐고, 가족문화가 발달하면서 거실과 주방 등 가족 공용공간이 넓은 주택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중대형에서도 투룸 시대에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건설사들도 이런 주택 트렌드 변화에 따라 가변형 벽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가변형 벽체를 이용해 가족이 적은 소비자는 침실과 침실 또는 침실과 거실을 터 가족 공용공간으로 넓게 사용할 수 있다. 향후 가족이 늘어나 변화를 주고 싶을 때는 다시 가변형 벽체를 설치해 침실을 늘릴 수도 있다.
가변형 벽체를 적용한 단지는 인기도 높다. 지난 4월 분양한 ‘김포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3차’ 전용면적 84㎡는 4베이·4룸을 특화 평면으로 선보였는데 침실을 가변형 벽체로 만들어 거실과 침실을 하나로 통합해 쓸 수 있게 했다. 고객 취향에 따라 맞춤형 평면 구성이 가능해 자 이 아파트는 계약 2주 만에 완판을 달성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대우건설이 천안 성성3지구에서 분양하는 ‘천안 레이크타운2차 푸르지오’도 중대형에 가변형 벽체를 적용했다. 전용면적 84㎡A는 가변형 벽체를 이용해 두 개의 침실을 하나로 합쳐 넓게 사용할 수 있다. 또 알파룸 공간도 가변형으로 주방(광폭 주방)으로 확장해 쓸 수 있다. 99㎡도 침실2와 3을 하나로 합쳐 사용할 수 있고, 침실4와 주방도 가변형으로 구성해 개인 취향에 따라 주방 또는 침실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9층, 13개동, 전용면적 62~99㎡ 1730가구로 구성된다.
현대산업개발이 경넘 거제시 문동동과 양정동에서 선보이는 ‘거제2차 아아파크’ 전용면적 103㎡도 가변형 벽체를 활용해 입주자 취향에 따라 다양한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침실 두 개를 하나의 침실로 만들어 좀 더 넓은 공간 구성이 가능하다. 드레스룸과 주방 팬트리, 현관 수납장 등 수납공간이 풍부하고, 폭 5.2m의 넓은 거실로 개방감이 좋다. 지하 4층~지상 25층, 16개동, 전용면적 73~13㎡ 1279가구로 구성된다. 차로 15분 거리에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소가 위치해 출퇴근이 편리하다.
반도건설이 대구 동구 신천동에서 분양하는 ‘동대구 반도유보라’ 전용면적 84㎡A는 가변형 벽체를 적용해 거실과 침실을 확장할 경우 폭 7.3m에 달하는 광폭 거실로 사용할 수 있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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