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사학연금 등이 참여한 미래에셋 컨소시엄이 일본 스미토모상사에서 워싱턴DC 소재 오피스 1750 K스트리트 빌딩을 인수했다. 지난해 11월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후 매각 작업이 한 차례 중단되는 우여곡절 끝에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게 됐다.
인수가는 총 1억1500만달러(약 1254억원)로 이 중 절반 정도는 지분투자 형태로 신한생명과 사학연금 등이 투자했고, 나머지는 신한·우리은행 등에서 대출 형태로 조달했다. 차입 이자 레버리지 효과 등을 감안할 때 연 8% 초·중반 수준의 수익률이 기대된다.
백악관 인근에 위치한 1750 K스트리트 빌딩은 지하 4층~지상 12층 건물로 연면적이 약 2만㎡에 달한다. 미국 주요 법무법인 중 하나인 '와일리 레인(Wiley Rein LLP)' 등이 장기 임차 중이다.
매각에 정통한 IB업계 관계자는 "주변 오피스빌딩 수익률이 연 4% 후반 수준인 것과 비교할 때 꽤 좋은 조건으로 장기 임대 계약을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건물은 미래에셋이 지난해 4450억원에 최종 인수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입주 빌딩(1801 K스트리트) 바로 건너편에 위치해 있다. 2013년 말 인수한 '2250 M스트리트' 빌딩까지 더하면 최근 1년여 사이 워싱턴DC 오피스빌딩만 3개째 사들인 셈이다.
미래에셋은 2006년 중국 상하이 푸둥
[강두순 기자 /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