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배당 기업은 2011년 39개였던 것이 2012년 34개로 줄어든 이후 매년 35개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정부가 기업소득환류세제를 도입한 데다 올해부터 3년간 한시적으로 배당소득에 대한 세율을 낮추는 배당소득증대세제가 적용되면서 이 제도를 실시하는 상장사가 늘어날 전망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19일 중간배당을 위한 주주명부 폐쇄를 공시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에쓰오일이 같은 이유로 주주명부를 폐쇄한다고 공시했다. 금비도 지난 15일 주당 500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현대차와 기아차가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기대감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매년 중간배당을 실시해 온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배당 우등생들도 이번에 배당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 3년간 꾸준히 중간배당을 실시한 기업은 총 25개사다. 이 중 한국쉘석유와 포스코가 주당 2000원, SK텔레콤과 KCC가 주당 1000원을 지급하는 등 주당 배당금을 가장 많이 지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2010년 주당 5000원의 중간배당을 한 뒤 매년 500원씩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주고 있다.
특히 올해는 배당소득 세제 혜택과 국민연금의 배당요구권 강화, 공기업의 배당성향 확대 등 배당 강화 정책의 원년이기 때문에 배당성향의 추세적 상승 가능성이 높고 중간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장희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번 1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긍정적이었던 만큼 기업이익 개선이 배당금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정부의 배당확대 정책이 올해부터 본격 적용된다는 점도 주당배당금(DPS)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정부가 배당 확대 의지를 표명한 이후 배당수익률은 높아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13년 1.04%까지 내려갔던 코스피 배당수익률은 지난해 1.39%로 높아졌다. 올해는 1.6%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여기에 최근 시장금리에 변화가 감지되기도 하지만 국채 3년물 금리보다 여전히 배당수익률이 높아 배당주에 대한 기대감은 큰 상황이다. 하나대투증권이 조사한 결과 코스피200 구성종목 기준으로 올해 배당수익률 예상치가 있는 148개 중에서 47개 종목이 최근 국채 3년 금리(1.90%)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 연구원은 "4월 코스피200 고배당지수가 동일가중지수를 넘어서는 높은 성과를 보였던 것과 반대로 최근에는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6월 중간배당을 앞두고 있고 12월 결산 기업들의 중간배당 실시가 늘어나는 흐름도 배당주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11일로 예정된 코스피 배당성장 50지수 정기 변경 편입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배당성장 50지수(이하 배당성장지수)는 연초보다 25.0% 올라 같은 기간 코스피(11.1%) 상승률을 웃돌았다"며 "더구나 배당성장지수는 국내 큰
[장재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