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해보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증자지만 롯데그룹 지배구조 핵심에 위치한 계열사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롯데손해보험은 재무 건전성 강화와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지난 22일 이사회 결의로 호텔롯데, 대홍기획, 부산롯데호텔이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 계열사는 유상증자 신주 6700만주 중 51.3%에 달하는 3437만주를 청약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확충된 자본은 모두 롯데손해보험 운영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현재 134.7% 수준인 위험기준자기자본(RBC) 비율을 50%포인트가량 끌어올려 재무건전성을 높이려는 의도다.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는 롯데그룹 차원에서 손해보험 계열사를 육성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
롯데그룹이 KT렌탈 인수를 계기로 렌터카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으면서 자동차 관련 보험상품을 개발하는 롯데손해보험 등 금융 부문에서 시너지가 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확산되고 있다. 지배구조 개편 관련 움직임
이번 롯데손해보험 유상증자에 가장 큰 규모 1425만주(335억원)를 출자한 호텔롯데가 한국 롯데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위치한 실질적 지주회사기 때문이다. 유상증자를 마치더라도 호텔롯데는 롯데손보 지분 23.68%를 보유한 최대주주 자리를 지킬 수 있다.
[김윤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