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사회가 급변하고 라이프스타일 또한 더욱 다양해짐에 따라 ‘오픈스페이스’가 도시개발의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고 ‘몰링’의 시대도 점차 지나가고 있는 것 같다.
최근에는 오픈스페이스를 중심으로 도시의 각 기능을 연계하는 도시개발이 지속적으로 발전되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상업, 주거, 업무 등의 기능 사이사이에 작게 조성되던 공개공지에서 오픈스페이스의 사이사이로 도시의 주요 기능들이 자리 잡고 어느 공간에 있던 오픈된 공간을 따라 도시의 각 기능을 누릴 수 있도록 도시계획이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변화에 발맞춰 상업시설 또한 변화의 새바람을 맞고 있다. 최근 판교에 오픈한 아브뉴프랑은 이와 같은 트렌드에 아주 좋은 예이다.
오픈된 가로를 중심으로 하나의 테마로 조성된 쇼핑몰로 하루에도 수만명이 다녀가는 쇼핑, 관광, 휴식이 조화된 공간으로 조성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100% 임대로만 운영된다고 하니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입맛만 다실 수 밖에 없어 안타깝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소위 최신 트렌드의 잘 나가는 쇼핑몰은 또 어디에 있을까.
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에 주목할 만한 복합 쇼핑몰이 있다. 가칭 ‘베니스 스퀘어’라고 불리는 이곳은 이탈리아 베니스의 건축양식을 모티브로 삼아 신개념의 복합 공간을 탄생시킬 예정이다. 시흥 배곧 신도시 상업 5-3블럭에 건설될 예정인 베니스 스퀘어는 멀티플렉스 영화관과 키즈테마파크가 들어설 예정으로 시흥 및 안산 지역의 수요자들을 끌어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까지 시흥 및 송도, 안산 등의 지역에 대형 규모의 쇼핑몰이 들어서지 않고 있어 영등포 타임스퀘어, 강남 코엑스몰과 마찬가지로 인근 지역의 수요를 모두 독점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 더욱 기대가 큰 상황이다.
일반적인 프라자 상가는 분식이나 소매점 위주의 구성으로 단순 소비만을 바랄 수 밖에 없지만 복합 쇼핑몰의 경우는 하나의 테마로 쇼핑몰을 구성하다 보니 소비만이 목적이 아닌 공간 자체를 즐기기 때문에 1차 소비 이후에도 지속적인 연계소비를 끌러내기 때문에 경쟁력이나 소비력, 집객력 차원에서 훨씬 유리하다.
‘베니스 스퀘어’를 개발하는 서영개발/서영건설플러스는 강원도 원주에도 에비뉴파크라는 혁신도시 최대규모의 상가를 건립한 저력 있는 회사이다. 서영개발 관계자는 “시흥 배곧신도시만이 아닌 가까운 인천과 안산에서도 ‘베니스 스퀘어’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 올 수 있는 광역 상업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면서 “단순히 ‘사고 파는 상가’가 아닌 지역 내 문화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명소를 만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베니스 스퀘어’가 들어설 시흥 배곧 신도시는 서울대 신도시로도 유명하다. 56,000여명의 인구가 들어설 대규모 신도시에 서울대 교육국제화 특구가 설치될 예정으로 시흥 배곧 신도시의 가치는 주거, 상업 모두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배곧 신도시 인근의 한 중개업소에서는 “벌써부터 소식을 듣고 문의하는 사람이 많다”면서도 “단순 프라자 상가는 시간이 지날수록 임대시세
‘베니스 스퀘어’는 내년 초 착공할 계획으로 현재 사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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