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퇴직연금시장 활성화와 정부의 '사적연금 활성화 대책'에 따라 2024년에는 퇴직연금 적립금이 430조원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내용의 '은퇴리포트 19호'를 27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 규모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7%에 그쳤지만 2019년에는 15%, 2024년에는 22%로 높아진다고 추정했다. 430조원은 지난해 말 현재 국민연금(470조원) 규모와 맞먹는 숫자다. 다만 퇴직연금제도 의무화 일정에 차질이 발생하거나 개인형 IRP 유지율이 떨어지면 추정치는 70조원가량 줄어들 수 있다.
이 같은 증가 전망은 아직 퇴직금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퇴직연금 전환 효과 때문이다. 지난해 51조원에 그쳤던 중소기업 퇴직연금 적립금은 2024년까지 148조원(290%) 늘어난 199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저금리와 사외적립 기준 강화로 확정급여형(DB) 중심의 퇴직연금 판도도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DC형·IRP 계좌 적립금이 2024년 275조원으로 늘어나 현재의 9배가 된다는 것. 반면 DB형은 현재 76조원에서 2024년 155조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에는 DC형 잔액이 DB형을 추월하게 된다.
저금리로 기업들이 DB형 퇴직연
오는 7월 원금비보장자산 편입 한도가 40%에서 70%로 늘면서 현행 6% 수준인 투자상품 비중도 10년 뒤 30%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석민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