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의 차남 이상호 대표(사진)가 이끄는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교직원공제회 등 기관투자가들과 손잡고 국내 아웃도어용품 전문 브랜드 블랙야크 소수지분 투자를 성사시켰다. 지난해 7월 NH PE와 공동 진행한 동양매직 인수 이후 이 대표가 지휘한 두 번째 투자건이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글랜우드는 블랙야크 지분 10% 확보를 위한 투자자 모집을 마무리했다. 교직원공제회 500억원을 비롯해 과학기술인공제회 경찰공제회 등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다. 프로젝트 사모펀드(PEF) 형태로 조달할 1062억원 중 1050억원을 투입해 보통주 5%와 전환상환우선주(RCPS) 5%를 인수하는 구조다. 이와 관련해 글랜우드 PE와 블랙야크 측은 이르면 이번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지난해 세월호 사태 이후 관련 업계 실적이 위축되는 등 향후 국내 아웃
도어 시장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지만 투자자들은 2년 연속 업계 최고 매출액을 기록한 블랙야크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블랙야크는 매출 5723억원을 기록했으며, '노스페이스'와 '에이글' 등을 보유한 영원아웃도어(5320억원) 네파(473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강두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