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이 아파트 평면 일부에 대한 선택권을 소비자에게 넘기고 있다. 기존에는 가변형벽체를 사용해 방을 합치거나 나누는 수준에 그쳤지만, 최근 일부 대형사에서 알파룸이나 팬트리 등의 공간을 소비자 입맛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선택형 평면을 내놓고 있다.
이런 멀티평면은 분양시장에서도 호응이 좋다.
지난해 10월 GS건설의 ‘미사강변센트럴자이’는 가족 수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일부 공간을 ▲자녀방이나 여분방 ▲드레스룸 혹은 주방팬트리 등의 수납공간 ▲서재나 맘스룸 등으로 활용하는 멀티룸 등 3가지 선택지를 제시해 계약자가 직접 공간을 고를 수 있게 했다.
입지가 좋기도 했던 이 단지는 1순위 평균 6.51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데 이어, 계약 2주만에 완판되는 기염을 토했다.
역시 선택공간이 3가지 타입으로 제공됐던 ‘아산모종캐슬어울림 2차’의 경우 지난 4월 최고 34.4대 1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아파트는 선택의 여지가 없이 똑같은 평면으로 설계됐기 때문에 입주 전후 인테리어공사를 따로 하는 수밖에 없었다”며 “최근에는 건설사들이 같은 주택형이라도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공간을 내놓거나, 다양한 타입을 선보여 실수요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공급 중인 일부 단지에서도 이런 평면이 등장했다. KCC건설의 ‘한강신도시2차 KCC스위첸’은 84㎡C타입의 알파룸 공간을 3가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기타 타입도 주방 팬트리, 알파 공간 또는 멀티 공간에 대한 다양한 선택안을 제시했다.
↑ 한강신도시2차 KCC스위첸 84C타입 알파룸 [자료 KCC건설] |
김포한강신도시 W공인관계자는 “가족실이 있는 구조는 단지 내에서 매매뿐만 아니라 전세 등에서도 아이 키우는 부모의 선호도가 높다”며 “알파룸, 팬트리의 경우도 같은 면적을 좀 더 넓게 쓸 수 있다는 인식이 크기 때문에 특화 평면 아파트의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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