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광명시 광명대교 인근 모습 [출처 = 서울시] |
리얼투데이가 온나라부동산정보의 4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을 경부권(과천·안양·성남·군포·의왕·안성·용인·수원)과 서해안권(부천·안산·시흥·광명·화성·오산·평택), 경의권(김포·고양·파주), 경원권(의정부·양주·동두천·포천·연천), 동부권(남양주·광주·이천·구리·하남·양평·여주·가평)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경의·서해안권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의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4월 한 달 간 4215동(호)기준으로 올 1월(2375동) 대비 77.5% 늘면서 경기도 권역별 중 가장 많이 증가했다.
서해안권 역시 4월에 6085동이 거래되면서 1월(3518동)에 비해 73%가 올랐다. 반면 그동안 주택시장을 주도해왔던 경부권은 1월 3092동에서 4월 4884동으로 58% 오르는데 그쳤다.
특히 부천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 부천시는 지난 1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 690동에서 4월에는 1505동으로 무려 118% 가량 뛰었다.
↑ 월별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 추이(%) [출처: 온나라부동산포털, 리얼투데이] |
한국감정원 전국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4월 한 달 동안 경의권 아파트 매매값은 1%, 서해안권은 0.88%로 지난 2012년 2월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경부권(경부1권·경부2권)은 같은 기간 0.83% 올랐다.
경기도 지역별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 상위권도 대부분은 경의와 서해안권이 독차지했다. 4월 한 달간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동부1권에 속한 하남시로 2.85%가 올랐다.
다음으로는 김포시 2%, 광명시 1.85%, 안산과 안양이 1.8%, 군포와 시흥시도 각각 1.36%, 1.35% 순으로 올랐다.
하지만 그동안 수도권 집값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하던 과천시(0.75%), 수원(0.66%), 성남(0.49%), 용인(0.46%) 등 경부축은 오름폭이 낮았다.
최근 거래량은 물론 아파트값 상승률이 경부축에서 경의·서해안권으로 이동하는 이유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긴 침체를 겪으면서 주택시장이 투자자에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경부축은 그 동안 대규모 개발호재가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투자자 유입이 많았고, 집값도 크게 올랐다. 따라서 집값이 서울 못지 않은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교통시설이 낙후됐던 경의·서해안축에 각 종 교통호재가 몰리면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이들 지역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 서해안권은 내년
경의권도 지난해 3월 착공한 김포도시철도를 비롯해 지난해 일산~동탄 GTX 노선 개발, 경의선 경전철 개통 등 다양한 교통호재로 주택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