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70년대 말 박근혜씨 상대 외교"

미국이 지난 1979년 지미 카터 당시 대통령 방한 시 영부인 로잘린 카터 여사와 박근혜 씨 만남을 통해 한국 내 인권 상황 등에 대한 입장을 전달하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최근 비밀해제된 국무부 문서에 따르면 윌리엄 글라이스틴 당시 주한 미 대사는 카터 방한에 앞서 국무부에 보낸 전문을 통해 박근혜씨가 육영수 여사 서거 이후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카터 여사와 박근혜씨의 만남을 제안했습니다.
글라이스틴 대사는 당시 박근혜 씨에 대해 결혼 등 정상적인 활동까지 포기하면서 헌신하는 데 대해 박 대통령이 고마워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박 대통령에 대한 영향력도 커지고 있으며 그녀가 핵심적인 국가정책에 관여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