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대어로 꼽히는 LIG넥스원이 이번주 상장 작업을 본격화한다.
지난달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3~5일 사이 한국거래소에 제출할 예정이다. 8월께 심사 승인이 나면 9월 안에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늦어도 추석 이전에는 상장을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예비심사청구서 제출 때 희망 공모가 밴드나 신주·구주 매출 여부 등 공모 구조는 제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재무적투자자(FI)의 구주 매출과 함께 신주 발행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IPO는 스틱인베스트먼트와 하나대투증권 프라이빗에쿼티(PE) 등 5개 FI들의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위해 이뤄지는 것이지만, 신주를 일부 발행함으로써 이 같은 본래 목적을 희석시켜 신규 자금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업계에서는 상장 후 시가총액을 1조원대 초중반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한 비교 기업으로 거론되는 한국항공우주(KAI) 주가가 최근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긍정적 요인이다.
이번주에는 코스닥시장 상장 예정인 픽셀플러스와 싸이맥스가 각각 공모청약에 나선다. 오는 2~3일 픽셀플러스에 이어 4~5일 싸이맥스가 공모청약을 실시한다.
이미지센서 제조업체인 픽셀플러스는 2005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지만 상장 유지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2009년 5월 상장 폐지된 뒤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이 회사는 부가가치가 높은 보안·차량용 카메라에 적용되는 이미지센서와 여러 가지 기능을 가진 시스템을 하나의 칩으로 구현한 기술집약적 반도체인 카메라 SoC(System on Chip) 설계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1239억원, 영업이익 218억원, 당기순이익 201억원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밴드(3만3000~3만7000원) 하단보다 낮은 주당 3만원으로
싸이맥스는 반도체 관련 장비와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로 지난해 매출액 547억원, 영업이익 58억원, 당기순이익 60억원을 올렸다. 원익IPS와 삼성전자를 비롯해 미국·유럽·아시아 지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강다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