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백신주인 진원생명과학은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14.86%)까지 오른 2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진원생명과학은 지난달 27일 "관계사인 이노비오와 함께 메르스를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DNA 백신을 개발하기로 하고 공동 연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후 5거래일 중 4거래일을 상한가로 마감했다. 지난달 20일 9740원에 불과하던 진원생명과학 주가는 이후 8거래일 동안 무려 134% 넘게 뛰었다.
코스닥 상장사인 동물백신업체 중앙백신, 제일바이오, 이글벳 등도 이날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0일 이후 주가 상승률은 각각 47.24%, 60.21%, 40.92%로 높았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1.28% 하락하며 뒷걸음질 쳤다. 그러나 현재까지 밝혀진 메르스 치료제나 예방 백신이 없다는 점에서 이 같은 백신주 열풍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박양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메르스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에서 실적 모멘텀이 없는 테마주에 대한 추격 매수는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르스 감염 우려가 확산되면서 백신 관련주와 제약주 등이 급등하자
거래소는 이날 슈넬생명과학에 현저한 시황 변동과 관련해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또 파루, 바이오니아, 중앙백신, 큐브스, 진양제약, 이-글벳, 제일바이오, 케이엠, 한진피앤씨, 오공, 일신바이오, 웰크론 등에도 주가 급등과 관련해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장재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