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와 메르스 확산 등 국내외 악재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반도체주만은 견고한 주가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들이 20조원 넘는 설비투자 계획을 발표한데다 중국 반도체 업체들 역시 앞다퉈 라인 증설에 나서면서 반도체 관련주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코스닥 시장에서 반도체 업종의 호황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인텍플러스가 가격제한폭(14.94%)까지 오른 것을 비롯해, 유니테스트(11.95%), 티씨케이(7.73%), 테크윙(7.76%), 동부하이텍(5.45%), 원익IPS(3.62%)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도체 관련주들은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기공식이 열린 지난 7일을 전후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라인 투자가 역대 최대 규모인 15조 6000억원에 이르는데다 SK하이닉스 역시 신공장(M14) 이전에 맞춰 올 하반기부터 5조원대의 관련 설비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매수세가 몰렸다는 평가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 반도체 업체들 역시 공격적으로 생산 설비를 늘리고 있어 향후 이에 따른 수혜도 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KRX반도체’ 지수에 포함된 종목의 올해 순이익(컨센서스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컨센서스 조정폭이 가장 큰 종목은 원익IPS로 62.5%에 달했고 OCI머티리얼즈, 실리콘웍스, 솔브레인, SK하이닉스 등이 뒤를 이었다.
반도체 관련주의 목표주가도 상향조정되고 있다. KDB대우증권이 원익IPS 목표주가를 1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한국투자증권이 반도체 소재주 디엔에프가 제품믹스 개선과 주요고객사의 3
최도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을 이끄는 리딩컴퍼니들의 투자 계획이 하반기부터는 실적으로 현실화 될 전망이어서 반도체 업체들의 향후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조언했다.
[장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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