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모처럼 힘을 쓰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삼성에스디에스, 제일모직,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주들이 급등락을 보이고 있다.
4일 오전 9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9.51포인트(0.46%) 오른 2072.80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7.33포인트 오른 2070.49에 개장한 뒤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날까지 코스피는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2100선이던 지수가 2060선까지 40포인트 가량 밀렸다. 내수와 수출의 동반 부진, 엔저 심화 등의 악재 뿐만 아니라 메르스라는 돌발 변수를 만나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 붙었다. 하지만 이날은 과도한 조정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다소 숨통이 트이는 모습이다.
또 그리스 협상에 대한 타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고 간밤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양적완화 정책을 이어갈 것이란 입장을 분명히 한 점도 투자 심리를 녹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제일모직이 속한 섬유의복이 4% 급등하고 있고, 전기전자, 증권 등도 강세다. 반면 서비스업, 통신업, 전기가스업 등은 1%대 하락하고 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7억원, 6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은 13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707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는 회사측이 삼성에스디에스와의 합병 가능성을 부인하면서 3.85% 오르고 있다. 반면 삼성에스디에스는 6.69% 급락하고 있다. 삼성물산의 지분 7%를 보유한 미국 헤지펀드사가 합병 반대를 언급하자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각각 5.77%,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는 2개 상한가 종목을 포함해 429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321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6.04포인트(0.87%) 오른 703.01을 기록 중이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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