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보합장에서 강세장, 다시 강보합으로 전환하는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강력한 매수세에 2080선을 넘었던 지수는 기관과 프로그램 매도 물량에 다시 2060선으로 복귀하고 있다. 특히 삼성그룹주는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된 이슈가 불거지면서 급등락세다.
4일 오후 1시 3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4.96포인트(0.24%) 오른 2068.12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7.33포인트 오른 2070.49에 개장했다. 이어 오전 11시 이후부터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가 유입돼 상승폭을 키우면서 오전 11시 40분경 2080선을 넘어섰다. 하지만 정오를 지나면서 기관의 대량 매도 물량이 나와 지수가 다시 보합권으로 밀리는 모습이다.
최근 들어 코스피는 장중 변동폭이 1% 안팎을 기록하는 변동성 높은 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에도 장중 2087까지 올랐던 지수가 2059선에서 마감했고, 앞선 2일과 1일에도 장중 변동폭이 각각 31포인트, 24포인트를 기록했다.
앞으로도 국내외에서 주요한 이벤트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변동성 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3일(현지시간) ECB 통화정책회의, OPEC총회(5일), 중국 A주의 MSCI 신흥국지수 편입 여부(9일), 한국은행 금통위(11일), 국내 증시의 가격제한폭 확대(15일), 미국의 FOMC회의(16~17일) 등 영향력이 큰 이슈가 기다리고 있다.
업종별로는 제일모직이 속한 섬유의복이 4% 이상 급등하고 있고, 전기전자, 의료정밀 등도 3% 안팎으로 오르고 있다. 반면 전기가스업, 은행, 서비스업 등은 하락하고 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35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100억원, 122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의 6거래일 연속 ‘사자’에, 기관은 7거래일 연속 ‘팔자’로 대응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850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삼성그룹주의 출렁임이 눈에 띈다. 삼성전자가 전날 IR 행사에서 삼성전자와 삼성에스디에스의 합병설을 공식 부인하면서 삼성전자는 4.63% 오르고 있는 반면 삼성에스디에스는 7.67% 급락하고 있다. 삼성에스디에스는 이날 급락으로 아모레퍼시픽에 시가총액 6위 자리를 내주고 7위로 밀렸다. 삼성물산의 지분 7%를 보유한 미국 헤지펀드가 제일모직과의 합병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제일모직은 4.67%, 삼성물산은 9.84% 급등 중이다. NAVER는 58만1000원까지 떨어지면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NAVER의 시가총액 순위는 11위에서 이날 13위로 떨어졌다. 판매 부진에 이틀 연속 신저가를 기록했던 현대차는 이날 2.95%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는 8개 상한가 종목을 포함해 359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2개 하한가를 포함해 452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5.07포인트(0.73%) 오른 702.04를 기록 중이다.
메르스 테마주는 이날도 맹위를 떨치고 있다. 마스크 관련주인 케이피엠테크는 14.82% 급등하고 있고, 온라인 교육업체 이퓨쳐는 이틀째 상한가 행진이다. 반면 진원생명과학(-14.95%), 한올바이오파마(-12.80%), 진양제약(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3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이수앱지스는 하한가로 추락했다. SGA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주관하는 빅데이터 활용 스마트서비스 시범사업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상한가에 올랐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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