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장들이 스톡옵션으로 사상최대의 수익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억대 연봉도 모자라 수백억대 스톡옵션까지, 성과에 대한 적절한 보상도 필요하지만 너무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에 강영희 기자입니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3년전 취임하면서 스톡옵션 70만주를 부여받았습니다.
스톡옵션이란 미리 정한 가격, 보통 현주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말합니다.
강 행장의 행사가격은 5만4천원.
현재 국민은행 주가가 8만6천원인 것을 감안하면 1주당 3만원 정도의 평가이익이 생깁니다.
임기인 11월까지 현 주가만 유지해도 역대 최고인 200억원대 성과급이 지급되는 셈입니다.
3연임에 성공한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도 200억 이상,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은 63억원 이상 스톡옵션으로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체 상장 금융회사 53개 중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곳은 26개사.
반면 재계에선 스톡옵션을 폐지하는 추세입니다.
삼성전자는 2년 전, 포스코도 지난해 스톡옵션을 없앴습니다.
능력보다는 증시 상황에 따라 평가이익이 달라지는데다, 단기성과에 집착하게 되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금융권의 스톡옵션도 실질적 성과가 반영되도록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인터뷰 : 구정한 /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부임초기부터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또한 정기적으로 행사가격을 상향조정하는 할증스톡옵션제나 스톡옵션 대신 현금으로 보상하는 등 다양한 보상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mbn 뉴스 강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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