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최대 유통업체 테스코가 자회사인 한국 홈플러스 매각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4일 주요 외신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테스코는 HSBC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홈플러스 매각절차에 돌입했다.
홈플러스는 MBK파트너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KKR, 칼라일 등 국내외 주요 사모펀드(PEF)들에 인수참여 여부를 타진하는 등 본격적인 매각 실무작업에 나섰다. 시장에서는 투자설명서(IM) 발송을 시작으로 이르면 다음달 초 예비입찰과 8월 초 본입찰 등을 거쳐 연내 매각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홈플러스 매각 가능성은 지난해부터 거론됐지만 테스코는 매각설을 전면 부인해 왔다. 하지만 홈플러스가 13년 만에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이 크게 악화되자 홈플러스의 주인인 영국 테스코 본사의 고민이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홈플러스의 매각가는 3조원에서 7조원대까지 거론되고 있으며 높은 몸값 때문에 단독 인수보다는 국내외 PEF들 간 합종연횡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분리매각을 놓고 테스코가 고심해 왔지만 일괄 매각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 매각 성사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고 말했다.
매각 대상은 한국 홈플러스 지분 전체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국 홈플러스는 홈플러스(주)와 홈플러스테스코(주), 홈플러스베이커리(주)로 구성돼 있으며 테스코홀딩스B.V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홈
홈플러스 관계자는 "올초 테스코 본사에서 홈플러스 매각을 부인한 이후 특별한 입장 변화를 감지하지 못했다"며 "매각 관련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다"고 말했다.
▶레이더M(RaytheM.kr) 보도
[강두순 기자 / 오수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