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 20여 명을 납치한 탈레반 무장단체가 한국군이 오늘 정오까지 철수하지 않으면 피랍자를 모두 살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이성식 기자입니다.
아프가니스탄으로 봉사활동을 떠났던 한국인 20여 명이 현지 무장단체에게 납치됐습니다.
피랍된 한국인들은 버스를 타고 아프간의 수도 카불에서 남부 칸다하르로 이동하다 가즈니 지역에서 납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인들이 방문할 예정이었던 칸다하르 은혜샘 유치원의 관계자는 버스에 분당 샘물교회의 배형규 목사를 포함한 신도 20명과 다른 봉사단체 소속 3명 등 한국인 23명이 타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인들을 납치한 것으로 보이는 무장단체는 아프간 주둔 한국군을 오늘 정오까지 철수하라고 요구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카리 유서프 아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한국군이 철군하지 않으면 피랍자 18명을 살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아프간 주재 한국 대사관은 요구사항이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다며 현재 정확한 요구사항을 파악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가운데 무장딘체와 접촉중인 가즈니 주정부쪽에서 이들이 조직원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어, 협상과정에서 요구사항이 변경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또한
한편 현재 아프간에는 60명의 동의부대와 150여 명의 다산부대, 모두 2백여 명의 한국군이 활동 중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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