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무장단체가 한국군을 철수시키지 않을 경우 피랍자 전원을 살해하겠다고 경고하면서 우리 정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우리정부는 일단 무장단체의 이같은 요구사항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중이며, 정확한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훈 기자?
[앵커] 상황이 매우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 같은데요. 외교부가 밤샘 대책회의를 가졌죠?
네 오늘 정오까지 한국군을 철군하지 않으면 피랍자들을 모두 살해하겠다는 외신보도가 나오자 정부는 당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조중표 1차관 주재로 밤샘 대책회의를 열고 일단 이같은 요구사항에 대한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데요.
특히 무장단체가 한국군의 즉각 철군을 요구한 것에 대해 당혹스러워 하면서 진의를 파악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정부나 가즈니 주 정부 뿐만 아니라 동맹군을 파견한 나라들과도 접촉하면서 하나의 사실이라도 더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도 안보실을 중심으로 비상체제에 돌입해 사건의 진행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우리 군도 합동참모본부에 상황대책반을 구성하고 동맹군 사령부와 미 아프간사령부 등에 협조를 요청하고 다양한 대처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연말까지 철수할 예정인 동의·다산부대에 대해 탈레반측이 즉각 철군을 요구한 것에 대해 당혹해 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탈레반측이 철군을 요구한 동의·다산부대는 비전투부대인 점을 적극적으로 현지에 알려 우호적인 여론을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무장단체가 한국군의 즉각 철군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요?
현지시간으로 오늘 정오까지 한국군이 철수하지 않으면 한국인들을 살해하겠다는 탈레반의 경고에 대해 우리 정부는 일단 진의를 파악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아프간 주재 한국대사관 측은 가즈니주 정부를 포함해 납치 무장단체와 연결될 수 있는 다각적 채널을 찾고 있으며 직접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탈레반 측의 진짜 목적은 다른 곳에 있다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즉 한국군의 철수보다는 구금된 탈레반 요원의 석방이 이번 납치의 주 목적이라는 것입니다.
탈레반은 이전에도 외국인을 납치한 뒤 겉으로는 주둔군 철수를 요구하면서도 실제로는 자신들의 요원 석방에 힘을 기울인 바 있습니다.
4개월전 이탈리아 기
이번 사건도 이와 유사한 점이 많아서 우리 정부는 무장단체의 진의를 파악하는데 초점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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