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6월 3일(11:35)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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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평가가 발표한 해운사 정기평가 결과에서 업체간 희비가 엇갈렸다.
3일 한기평은 현대상선의 신용등급을 기존 BB+에서 BB로 한 계단 하향 조정하고, 폴라리스쉬핑의 신용등급은 BBB에서 BBB+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한기평은 현대상선에 대해 연료비 부담이 줄었는데도 불구하고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적자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또 주요 경쟁사와의 격차가 벌어지는 등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력이 약화됐을 뿐만 아니라 단기 위주의 과중한 재무부담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유동성 문제 해결을 위한 자구안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1400%에 육박했던 부채비율이 올 1분기말 기준 660%대로 감소했다. 그러나 여전히 자본잠식 상태가 지속되고 있고 차입금 의존도도 높아 재무안정성이 여전히 미흡한 상태라고 한기평은 지적했다.
폴라리스쉬핑은 장기운송계약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이 신용등급 상향으로 이어졌다. 장기계약 대부분이 2010년 이후 개시돼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장기계약이 2021~2035년까지 진행됨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창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진해운은 실적 개선에 따라 신용등급 하락을 면했지만 등급전망은 여전히 ‘부정적‘ 꼬리표를 달았다. 개선된 실적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추가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한기평은 “한진해운은 최근 유가하락으로 인한 원가절감 효과를 가장 뚜렷하게 보여줬다”면서도 “해운 시황에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중장기적으로 간선 노선 운임 하락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SK해운, 장금상선, 대한해운, 현대엘엔지해운 등은 기존 신용등급을 재확인했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