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는 우리나라 외에도 독일등 다른 외국 군대가 주둔하고 있습니다.
탈레반은 외국군 철군이란 대외적인 주장을 내세워 인질을 납치해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관철하려 하고 있습니다.
김종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이틀전 납치한 2명의 독일인을 구금하고 있다면서 아프간 주둔 독일군을 철수하지 않으면 이들을 살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독일 외무부는 이에 대해 비상대책팀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에서 실종된 독일인 2명이 한국인 피랍자와 함께 있다는 주장에는 의구심을 나타냈습니다.
또다른 탈레반 대변인이 하루전 독일 근로자들 납치에 자신들이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힌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독일은 아프가니스탄에 토네이도 전투기를 파견하는 등 3천여명이 NATO군의 주력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NATO군은 지난해 탈레반 반군 무장세력을 대규모 사살하는 등 아프가니스탄 치안을 맡아 탈레반과 부딪히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아프가니스탄에서 납치됐던 이탈리아 기자는 탈레반 무장세력 포로와 교환하는 조건으로 풀려났습니다.
이탈리아도 아프가니스탄에 국제지원군을 파견한 10개국 가운데 하나로 인질 사태를 계기로 철군이라는 고민에 빠지기도
탈레반은 대외적으로 외국군 철수라는 주장을 알리면서 탈레반 포로를 석방시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둔 셈입니다.
하지만 탈레반은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지난해 독일인과 인도인 인질은 살해하기도 했습니다.
mbn 뉴스 김종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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